대구광역시청 신청사에 녹색지붕과 녹색커튼 설치 제안
안녕하세요 저는 평범한 여고생입니다. 아래 글은 한국지리 교과에서, <<지리의 쓸모>>라는 책으로 독서활동 후 '대구의 더위 해소'라는 주제로 제가 해본 생각을 풀어서 쓴 글입니다. 한글 파일로 첨부하고 싶은데 파일첨부만 하면 자꾸 제안 등록에 실패하여 어쩔 수 없이 텍스트로 공유합니다.
요약하자면 현재 '대구광역시청 신청사' 건설이 진행중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 신청사에 대구의 더위 해소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친환경 건축에 해당하는 '녹색지붕'과 '녹색커튼'을 설치할 것을 제안한다는 내용입니다.
이러한 생각이 제 머릿속을 벗어나 대구에 실제로 닿는다면, 저의 소소한 제안이 더 의미있어질 것 같아 이렇게 슬쩍 올려봅니다.
이걸 보시는 분들 중 제 의견이 마음에 안드시는 분들이 있다면 제 아이디어가 구린게 맞을겁니다. 반박 시 제 말이 틀린 게 맞습니다.
호오옥시나 이 누추한 글을 읽어주시는 분들이 있다면 모두 정말 감사드립니다.
<대구의 더위 해소를 위한 제안>
지난 1학기 나는 독서활동으로 『지리의 쓸모』를 읽었다. 이 책은 전·현직 지리선생님 다섯명이 함께 쓴 책으로, 지리학적인 관점에서 우리 사회를 바라보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그리고 이 책에서 가장 흥미로웠던 내용 중 하나가 대구에 관한 부분이었다.
대구는 가장 남쪽에 있는 제주도를 제치고 ‘대프리카’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무더운 지역의 대명사가 되었다. 나는 한국지리 교과에서 우리나라의 각 기온에 대해 배울 때 왜 대구가 그렇게 더운지 그 이유에 대해서는 생각해보지 못했다. 그런데 그 이유가 다름아닌 ‘지형’ 때문이었다니! 대구가 ‘분지 안의 분지’라는 독특한 지형을 가지고 있었다는 게 정말 흥미로웠고, 그래서 산맥과 분지 같은 지형이 우리나라 지역들의 기온 분포에 큰 영향을 미1친(비속어로 감지가 되는지 제안 등록이 안돼서 중간에 1 넣었습니다)다는 것이 정말 신기했다.
그리고 이러한 대구의 더위와 관련하여 설치된 조형물들에 대해서 읽었다. 대구 현대백화점에서 백화점 앞 공터에 녹아버린 아이스크림과 슬리퍼, 달걀프라이 같은 조형물을 설치했는데, 이를 통해 뜨거운 콘크리트 바닥에 시원한 아이스크림이 녹고 달걀도 프라이가 될 정도로 대구가 덥다는 메시지를 상징적으로 표현했다는 내용이었다. 나는 이 부분을 보고 어떻게 보면 지역에 있어 부정적인 이미지 요소일 수 있는 ‘더위’를 일상적인 소재의 조형물들로 풀어낸 것이 참 재치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대구의 백화점 앞 조형물들이 ‘더위’라는 대구의 지역적 키워드를 재치있는 방식으로 이용한 사례라면, 단순히 웃음과 볼거리로 승화시키는 걸 넘어 실제로 더위를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 디자인적 방안에는 무엇이 있을지 탐구해보고 싶어졌다.
그렇게 탐구한 결과의 결론으로 내가 대구광역시에 제안하고 싶은 것이 있다. 바로 앞으로 지어질 대구광역시청 신청사에 ‘녹색지붕’과 ‘녹색커튼’을 설치하는 것이다.
대구의 더위 문제는 분지 안의 분지 지형이라는 자연적 요소로부터 비롯된 기후 현상일뿐만 아니라, 인공열, 밀집된 건물로 인한 열 갇힘 현상 등 인공적 요소로 인한 도시의 열섬현상과도 관련이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문제 해결을 위한 디자인의 관점에서의 ‘친환경적’ 해결 방안을 찾아보게 되었다. 그렇게 알게된 것이 바로 ‘녹색지붕’과 ‘녹색커튼’이다.
녹색지붕과 녹색커튼은 도심 속 탄소배출을 줄여 환경을 지키고, 온도 조절로 쾌적한 실내 환경을 만들어 주는 친환경 건축에 해당한다. 녹색지붕은 건물의 옥상에 식물을 심어 정원이나 텃밭을 조성한 것이고, 녹색커튼은 건물 외벽이나 창문에 담쟁이덩굴, 오이, 참외 등 식물을 심은 것이다. 이들은 도시 환경 개선에 있어 다양한 장점을 가지고 있다.
먼저 녹색지붕은 여름에는 햇빛을 반사해 실내온도를 낮추고, 겨울에는 열기를 잡아줘 실내온도를 높이는 효과가 있다. 이를 통해 냉난방 비용을 최대 60%까지 줄일 수 있다고 한다. 또한 대기 중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신선한 공기를 생산해냄으로써 주변을 상쾌하게 만드는 공기 정화 기능이 있다. 시끄러운 도시 소음도 일정 부분을 차단해줘 소음공해를 막아주는 효과 또한 가진다.
녹색커튼도 녹색지붕과 비슷한 효과를 가진다. 녹색커튼이 설치된 건물은 일반 건물에 비해 실내온도가 3-5도 정도 낮고, 겨울에는 찬바람을 막아주기 때문에 난방비 절약에 효과적이다. 이외에도 녹색 식물이 건물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줄여주고, 식물이 뿜어내는 수분이 실내 환경을 쾌적하게 만들어 공기 정화에 좋다. 특히나 덩굴 식물의 경우 잎 면적이 넓어 외부 먼지를 흡착해 미세먼지 농도를 낮춰준다.
나는 녹색지붕과 녹색커튼이 가지는 다양한 긍정적 효과 중 ‘냉난방비 절약’과 ‘이산화탄소 절감’이 대구의 더위 문제에 특히 도움이 될것이라고 생각했다. 건물의 냉난방은 열섬 현상의 주된 원인 중 하나인 인공열 발생을 야기하며 이산화탄소는 온실효과의 원인 중 하나라고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녹색지붕과 녹색커튼에 조사한 뒤, 그렇다면 이 친환경 건축 요소들을 대구의 어느 건물에 적용하면 좋을지 인터넷 조사를 하면서 알게 된 것이 현재 대구에서 대구광역시청 신청사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대구의 현 청사는 낡고 좁아서 행정 효율을 떨어뜨리며 또한 오래 전부터 본관과 별관으로 분산 운영되고 있다. 본관과 별관은 심지어 승용차로 11분 거리에 떨어져 있는데, 본관과 별관을 수시로 옮겨 다녀야 함으로써 막대한 행정 낭비를 초래하고, 시민들도 많은 불편을 겪고 있다고 한다. 그리고 경쟁력 있는 도시의 청사라 함은 시민들과의 소통공간이자 그 도시의 역사·문화를 상징하는 공간이어야 하는데, 대구의 현 청사는 공무원 업무공간으로서의 기능이 대부분이라는 것 등이 대구시청에서 주장하는 신청사 건립의 필요성이었다. 이렇게 건립을 추진하게 된 대구광역시청 신청사는 달서구에 2026년 완공 예정이라고 한다.
도시에 있어 ‘시청’은 시민들의 의견을 수용하고 도시를 위한 행정을 맡는, 그 자체로 지역을 대표할 수 있는 기관이다. 이러한 의미에서 앞으로 대구의 시청 신청사는 지역에서 굉장히 중요한 랜드마크가 될 것이다. 또한 현재 서울시청에서는 실제로 녹색커튼을 설치하고 있다. 그렇기에 대구에서 큰 영향력을 행사할 이 건물에 녹색지붕과 녹색커튼을 설치하는 것이 적합하겠다는 판단을 내렸다.
이처럼 대구광역시청 신청사에 녹색커튼과 녹색지붕을 설치하는 것은 대구의 더위 문제와 같은 도시환경개선에 기여할 것이다. 뿐만 아니라 시민들에게 푸르른 식물들을 통한 쾌적한 여가공간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만약 녹색지붕을 텃밭으로 이용한다면, 시민참여공간으로 가꿀 수도 있을지도 모른다. 결국에는, 환경문제가 국제적인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상황에서 대구광역시에 ‘친환경’이라는 새로운 긍정적 지역성을 더해줄 것이다.
<참고자료>
-『지리의 쓸모』,전국지리교사모임
-https://www.daegu.go.kr/daeguPolicy/8/index.html 대구광역시청 홈페이지- 대구 신청사 건립
-https://naver.me/IMRvXlI9 한국지역난방공사 블로그- 지구온난화 막는 친환경 건축 녹색지붕&녹색커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