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민임을 부끄럽게 하는 대구시장의 서슴치 않는 발언
박정희 기념사업(광장 및 동상 설치) 때문에 대구가 시끄럽습니다.
분명, 초기에 기자간담회에서 홍시장은 대구시민의 의견을 묻겠다고 했는데 대구시민 250만명 의견은 묻지도 않은 채, “광주에는 김대중 관련 사업이 많다” 라는 얼토당토않는 얘기를 근거로 동대구역 광장을 박정희광장으로 명칭변경하고 거기에 동상까지 세우려고 하고 있습니다.
취지가 어떻든 간에, 더이상 대구를 정치색으로 가득한 도시로 만들지 마십시오. 총선을 앞두고 홍시장이 페이스북에 쓴 대구의 묻지마 투표때문에 조용한 선거가 이루어짐을 반성해야한다는 주장과 일맥상통하려면 박정희 사업은 추진되어서는 안됩니다.
70대 우파 노인의 시각이 아니라, 앞으로 대구를 책임져야 할 2030 젊은이의 시각으로 다시 이 사업을 평가해야합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
박정희 기념사업에 대해 반대하는 대구시민들이 굉장히 많습니다. 특히 2030세대에서는 암 그래도 대구가 보수텃밭이라는 이미지가 강한데, 이 사업으로 인해 더욱 수구꼴통 색채가 강해질까 우려가 많고, 굉장히 반대하고 있습니다.
홍시장은 자신의 주장이나 정책에 반대하는 사람들을 두고 걸핏하면 좌파단체의 모략이다, 멍청하다 라는 식의 비아냥을 서슴치 않는데, 그런식으로 상대방 의견을 묵살하고 “개는 짖어도 기차는 간다”식으로 행정을 펼치면 “북괴의 김정은”과 별다를 바 없습니다.
바로 그 점이 대구시장으로는 당선되었을지는 몰라도 국민의 통합을 추구하는 “대통령” 자리에는 홍준표시장이 선택되지 못하는 이유입니다.
대권도전에 야심이 있든 없든, 본인이 줄곧 주창하는 보수원로, 보수 정당을 살린 장본인임을 계속 인정받고 싶다면, 유연하고 경청하는 자세부터 갖추십시오
당신은 4년 대구시장하고 떠나면 그만이지만, 대구시민은 앞으로 평생 대구에서 살아가야합니다. 당신의 입맛대로 만들어놓은 수구꼴통 보수 대구 이미지 속에서 살고싶지 않습니다.
박정희 기념사업 전면 철회하세요.